기준금리 인상 여파…처음으로 7월 가계대출 잔액 감소

전월 대비 3천억원 줄은 1천60조5천억원

금융입력 :2022/08/10 15:09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업대출은 12조 원 넘게 늘어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자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천60조5천억 원으로 전월대비 3천억 원이 줄었다. 통계 이래 7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은행 기업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지속, 시설자금 수요 등에다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계절적 요인 등이 가세하면서 증가 규모가 확대 돼 전월 대비 12조2천억 원 증가한 1천137조4천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7월 중 중소기업대출은 6조8천억 원 증가한 937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이어진 가운데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도 늘었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큰 폭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5조4천억 원 증가한 199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7월 중 주택담보대출은 791조원으로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 둔화에도 집단 및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2조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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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2조2천억 원 줄어든 268조2천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과 정부의 대출규제 등의 영향에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은행 수신은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전월대비 10조3천억 원 감소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14조5천억 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31조7천억 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