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70%대...보험료 추가인하는 없어

"올 하반기까지 70%대 수치 지속된다면 인하 고려"

자동차 보험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손해보험사 5곳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를 기록했다.

손해율이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일제히 70%대를 기록했다. 이들 5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모두 합쳐 88% 수준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손보사별로 구체적으로 보면 ▲삼성화재 76.3%, ▲현대해상 78%, ▲DB손보 76.5%, ▲메리츠화재 74.1%, ▲KB손보 75.9%를 기록했다.

통상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손익분기점 수준은 78~80% 범위 내로, 올 상반기 주요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70%대로 집계돼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삼성화재 1.2%, KB손보가 1.4% 보험료를 인하하면서 손보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보다 떨어진 것을 근거로 자동차보험료를 1.2~1.4% 낮춘 바 있다.

그러나 시장 기대와 달리 대부분 보험사들은 올해 하반기 보험료 추가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답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물가지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높으면 외부시각에서는 인하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며 "다만 올해 초 한차례 인하를 실시했고 하반기 손해율이 아직 안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까지 70%대 수치가 지속된다면 그때 다시 인하를 고려할 수는 있다"고 부연했다.

자동차손해율이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손해보험사가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결국 손해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보다 나간 보험금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