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가 첫 순수 전기자동차 출시를 연기한다. 폭스바겐그룹 소프트웨어(SW) 자회사 카리아드가 신규 SW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28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유럽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벤틀리는 첫 순수 전기차 출시 시점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늦춘다. 폭스바겐그룹 SW 자회사 카리아드가 신규 SW를 제때 개발하지 못한 탓이다. 신규 SW는 레벨3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카리아드는 애초 2021년 신규 SW 기술개발을 끝낼 예정이었지만, 내부 문제로 기한을 맞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아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최고경영자(CEO)는 "출시 일정을 미룬 것은 사실"이라면서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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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벤틀리 첫 순수 전기차는 아우디가 개발하고 있는 SSP(Scalable systems Platform)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하고, 1천마력 이상의 강력한 출력과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펼칠 수 있는 쿠페 형태 차로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틀리는 2020년 11월 언론을 통해 2030년까지 전 제품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구체화하고자 2025년부터 매년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고, 2026년까지 가솔린 엔진을 퇴출할 계획이다. 또 25억파운드를 투입해 영국에 위치한 크루공장 생산시설을 정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