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술을 통한 홍익인간의 실현 – 테크 포 굿

인텔 기술 통해 만성질환자·장애인 삶의 질 개선

전문가 칼럼입력 :2022/07/22 09:47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

몇 년 전 작고한 세계적인 석학인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박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몇 가지가 있다. 호킹 박사가 이룩한 학문적인 업적을 말할 것도 없고, 루게릭병으로 인한 신체장애로 활동이 불편하고 의사소통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각종 행사에서 적극적으로 발표하는 모습도 떠오른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상무

하지만 무엇보다 스티븐 호킹 박사 특유의 컴퓨터로 합성된 음성과 휠체어에 부착되어 신체의 불편함을 보조하는 컴퓨터 도구들이 가장 인상깊게 떠오른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기술로 집약된 도구의 도움 덕에, 비록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기술의 도움을 통해 그의 값진 지식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이런 기술이 스티븐 호킹 박사를 통한 과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한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사례처럼 기술을 통해 인류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례를 인텔에서는 ‘테크 포 굿’이라고 일컫는다. 홍익인간 정신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처럼 테크 포 굿은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데 첨단 기술로 기여하는 것이다. 전 세계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기술을 만들고자 하는 인텔의 철학과 가장 잘 맞는 이니셔티브이지 않을까 한다.

인텔의 기술을 선(善)한 영향을 위해 활용하는 '인텔 라이즈 테크놀로지 이니셔티브'는 지난 한 해동안 총 63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사진=인텔)

앞서 언급한 스티븐 호킹 박사가 사용한 시스템은, 인텔이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3년 간의 연구 노력 끝에 지난 2014년 12월에 처음으로 발표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었다.

그후 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해당 플랫폼을 연구기관 및 기술 커뮤니티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여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인텔의 ACAT(Assistive Context Aware Toolkit) 기술을 기반으로 호킹 박사 뿐 아니라 장애를 가진 전세계 인류가 의사소통의 장벽을 극복하며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터치나 눈 깜박임, 눈썹의 움직임 등 다양한 입력방식을 통해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로, 각자의 상태에 특화된 제한적인 인터페이스로 컴퓨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ACAT는 처음에는 스티븐 호킹 박사를 위해 개발되었지만 현재는 카메라와 인공지능 기술도 같이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인텔은 메타, 베가 스튜디오와 협력해 인스타그램 증강현실(AR) 효과인 페이셜 메시징(Facial Messaging)을 출시하기도 했다.

트래비스 보니필드 인텔 엔지니어가 스티븐 호킹을 위해 제작한 맞춤형 PC 복제본을 들고 있다 (사진=인텔)

이 기술을 사용해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간단한 안면 동작으로 메시지 영상을 작성한 뒤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나 릴로 공유할 수 있다. 인텔 등 3사는 접근성이 제한된 사용자를 돕는 기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최근 예로는 현재 두 아이의 엄마이자 과거 유럽 및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영국 국가대표 엘리트 아크로바틱 체조 선수였던 31세의 패리스 베이커 사례도 있다.

패리스 베이커는 26세가 되던 해, 근육 약화를 유발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 장애를 초래하는 운동신경질환(MND)을 진단받았다고 한다.

운동신경질환으로 인해 더 이상 아이들과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없게 되었으며 일상 생활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모션인풋'을 사용한 이후 예전과 완전히 동일할 수는 없지만 일상 생활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전 영국 국가대표 아크로바틱 체조 선수였던 패리스 베이커가 비접촉식 컴퓨팅 소프트웨어 ‘UCL 모션인풋 V3’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인텔)

모션인풋을 사용하면 손이나 눈을 사용하는 동시에 말을 할 수 있다.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물리치료 중 환자의 움직임이 진행되는 상황을 기록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외과의사들이 컴퓨터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손동작이나 육성을 통해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의 경우 깨끗하고 세균이 없는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필요한데, 현재의 코로나19 시기에 맞춤화된 기술이 아닐까 한다.

신체의 움직임에 영향을 끼치는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테크 포 굿 사례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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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텔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의 도움으로 비접촉식 컴퓨팅 소프트웨어 'UCL 모션인풋 V3'을 개발하는데 협력하고 있다.

이런 사례 외에도 테크 포 굿을 통해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인텔은 기술을 통하여 전세계 인류가 보다 윤택하고 가치있는 삶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새롭고 가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