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독일 내 반도체 생산 시설, 물 사용량 최소화"

"전 세계 모든 제조시설에서 RE100·매립 쓰레기 제로화 달성할 것"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3/16 07:29

인텔은 15일(미국 현지시간) 오는 2023년부터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설립될 반도체 생산시설과 관련 "쓴 물보다 더 많은 물을 보충하는 '넷 워터 포지티브'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이날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오는 2023년 상반기부터 총 170억 유로(약 23조 2천800억원)를 들여 새로운 반도체 생산시설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발표를 통해 "인텔은 EU의 탄소중립을 위한 유럽기후법 목표에 맞춰 2030년까지 지속가능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마그데부르크의 인텔 반도체 생산시설 건립 예정지. (사진=인텔)

또 "목표에는 수자원 보존, 물 재활용과 소비량보다 더 많은 물을 복원할 수 있는 지역 사회 프로젝트 지원을 통해 쓴 물보다 더 많은 물을 보충하는 '물 사용 넷 포지티브'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비영리 기구인 본네빌 환경재단의 물 이용량 감시 프로그램인 '비즈니스 포 워터 스튜어드십'에 따르면, 인텔은 매년 반도체 제조 등에 총 90억 갤런(약 340억 7천만 리터)의 물을 쓴다. 이는 1.5리터 페트 병 기준 227억 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 주 챈들러에서 쓰고 난 물을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해서 사람이 마실 수 있는 수준의 물로 깨끗하게 하는 한편, 챈들러 주민들이나 사업장이 버린 폐수를 재활용해 사업장에서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체 물 사용량의 50%를 줄이기도 했다.

인텔은 이날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제조시설에서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실천과 함께 매립 쓰레기 제로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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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BMW 등 유럽 내 글로벌 기업이 향후 RE100 가입 기업에서만 반도체 등 부품을 공급받기로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시 외곽 리킹 카운티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단지를 세운다. (사진=인텔)

인텔은 올 하반기부터 착공해 오는 2025년부터 가동될 미국 오하이오 주 반도체 생산시설에서도 100% 재생 가능한 전기로 전력을 공급하고, 물 사용 넷 포지티브 및 총 폐기물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