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15일(미국 현지시간) 오는 2023년부터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설립될 반도체 생산시설과 관련 "쓴 물보다 더 많은 물을 보충하는 '넷 워터 포지티브'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이날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오는 2023년 상반기부터 총 170억 유로(약 23조 2천800억원)를 들여 새로운 반도체 생산시설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발표를 통해 "인텔은 EU의 탄소중립을 위한 유럽기후법 목표에 맞춰 2030년까지 지속가능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목표에는 수자원 보존, 물 재활용과 소비량보다 더 많은 물을 복원할 수 있는 지역 사회 프로젝트 지원을 통해 쓴 물보다 더 많은 물을 보충하는 '물 사용 넷 포지티브'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비영리 기구인 본네빌 환경재단의 물 이용량 감시 프로그램인 '비즈니스 포 워터 스튜어드십'에 따르면, 인텔은 매년 반도체 제조 등에 총 90억 갤런(약 340억 7천만 리터)의 물을 쓴다. 이는 1.5리터 페트 병 기준 227억 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 주 챈들러에서 쓰고 난 물을 역삼투압 방식으로 정수해서 사람이 마실 수 있는 수준의 물로 깨끗하게 하는 한편, 챈들러 주민들이나 사업장이 버린 폐수를 재활용해 사업장에서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체 물 사용량의 50%를 줄이기도 했다.
인텔은 이날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제조시설에서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실천과 함께 매립 쓰레기 제로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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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BMW 등 유럽 내 글로벌 기업이 향후 RE100 가입 기업에서만 반도체 등 부품을 공급받기로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인텔은 올 하반기부터 착공해 오는 2025년부터 가동될 미국 오하이오 주 반도체 생산시설에서도 100% 재생 가능한 전기로 전력을 공급하고, 물 사용 넷 포지티브 및 총 폐기물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