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FTX가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FTX는 가상자산 억만장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이끄는 곳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FTX는 로빈후드 인수를 위해 내부 심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최종 인수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로빈후드는 주식 및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수수료 없이 주식과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 해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태와 도지코인 열풍에 힘입어 이용자가 크게 늘어났다. 그 여세를 몰아 지난 해 7월엔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데다 암호화폐 열기도 주춤해지면서 로빈후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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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먼-프리드는 성명을 통해 "로빈후드의 비즈니스 전망과 여러 협력 방안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며 "다만 인수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로빈후드 지분 7.6%를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뱅크먼-프리드는 지분 취득 이유를 두고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