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OTT 업계에 위기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경우 아직 개인이 구독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는 16일 CJ ENM의 OTT 티빙과 손잡고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를 갖고 양사의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양사는 티빙 앱 내부에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탑재하는 건 물론 콘텐츠 공동제작과 라이센싱, 유통 업무를 함께 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오리지널 콘텐츠 '욘더'를 시작으로 향후 2년간 7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함께 제작하고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함께 손잡고 글로벌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파라마운트+는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진출을 공략한다. 티빙도 파라마운트+에 국내 콘텐츠를 탑재하는 걸 시작으로 연내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 티빙, 연내 글로벌 진출 꾀한다 "반드시 성공할 것"
이날 양지을 티빙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에서 먼저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동시에 글로벌 확장 없이는 티빙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일본 진출을 첫 번째 목표로 한다고 꼽았다. 양 대표는 "연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은 파트너사와 손을 잡는 형태가 될 것이며, 세밀하게 준비해 해외에 진출했을 때 반드시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티빙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1위 사업자가 되고 싶어 네이버, JTBC, KT, LG유플러스 등 전략적 제휴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1천만 유료 가입자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파라마운트+도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 아시아 총괄대표는 "한국은 OTT 사업은 물론 콘텐츠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한국을 첫 아시아 진출지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약 60개국에 진출할 예정이며 조만간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도 파라마운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티빙, 파라마운트+와 '브랜드관' 시작으로 협력 확대
박 대표는 한국에 진출하며 티빙을 파트너사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티빙은 이미 많은 소비자 데이터를 쌓았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원하고,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라마운트+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파악해야 그 다음에 어떤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티빙이 가장 좋은 파트너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빙과의 협력으로 인한 경쟁력에 대해서는 "핵심은 하나의 구독료로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파라마운트+의 콘텐츠가 티빙의 K-콘텐츠와 같은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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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을 티빙 대표는 "저희가 만드는 다양한 콘텐츠를 어떻게든 전 세계에 많이 소개하고 싶은데 파라마운트+에서 그런 역할을 기꺼이 해주겠다고 하셔서 협력을 진행하게 됐다"며 "욘더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앞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파라마운트+가 티빙의 주주가 되기도 했고, 티빙과 공동투자를 통해 훌륭한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 동시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자리에서 소개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