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파라마운트+ 협력 기회로 글로벌 진출 꾀한다

양지을 "글로벌 확장 없이 미래 불확실"...연내 일본 진출 목표

방송/통신입력 :2022/06/16 14:10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OTT 업계에 위기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경우 아직 개인이 구독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는 16일 CJ ENM의 OTT 티빙과 손잡고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를 갖고 양사의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양사는 티빙 앱 내부에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탑재하는 건 물론 콘텐츠 공동제작과 라이센싱, 유통 업무를 함께 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오리지널 콘텐츠 '욘더'를 시작으로 향후 2년간 7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함께 제작하고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함께 손잡고 글로벌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파라마운트+는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진출을 공략한다. 티빙도 파라마운트+에 국내 콘텐츠를 탑재하는 걸 시작으로 연내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 티빙, 연내 글로벌 진출 꾀한다 "반드시 성공할 것"

이날 양지을 티빙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에서 먼저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동시에 글로벌 확장 없이는 티빙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 (사진=티빙)

양 대표는 일본 진출을 첫 번째 목표로 한다고 꼽았다. 양 대표는 "연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은 파트너사와 손을 잡는 형태가 될 것이며, 세밀하게 준비해 해외에 진출했을 때 반드시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티빙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1위 사업자가 되고 싶어 네이버, JTBC, KT, LG유플러스 등 전략적 제휴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1천만 유료 가입자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파라마운트+도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 아시아 총괄대표는 "한국은 OTT 사업은 물론 콘텐츠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한국을 첫 아시아 진출지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약 60개국에 진출할 예정이며 조만간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도 파라마운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티빙, 파라마운트+와 '브랜드관' 시작으로 협력 확대

박 대표는 한국에 진출하며 티빙을 파트너사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티빙은 이미 많은 소비자 데이터를 쌓았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원하고,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가운데)와 양지을 티빙 대표(오른쪽) (사진=티빙)

이어 "파라마운트+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파악해야 그 다음에 어떤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티빙이 가장 좋은 파트너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빙과의 협력으로 인한 경쟁력에 대해서는 "핵심은 하나의 구독료로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파라마운트+의 콘텐츠가 티빙의 K-콘텐츠와 같은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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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을 티빙 대표는 "저희가 만드는 다양한 콘텐츠를 어떻게든 전 세계에 많이 소개하고 싶은데 파라마운트+에서 그런 역할을 기꺼이 해주겠다고 하셔서 협력을 진행하게 됐다"며 "욘더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앞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파라마운트+가 티빙의 주주가 되기도 했고, 티빙과 공동투자를 통해 훌륭한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 동시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자리에서 소개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