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상장, 어디까지 왔나

거래소 예비심사 연장... 컬리 "변함없이 상장 추진"

유통입력 :2022/06/15 18:04

지난 3월 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컬리가 현재까지도 상장 예심 결과를 통보 받지 못하면서, 컬리 상장 추진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규정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45영업일 이내 해당 기업에 상장 심사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컬리의 경우 지난달 말로 점쳐졌던 결과 통보 시점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컬리 측은 변함없이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켓컬리와 함께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 SSG닷컴과 오아시스마켓도 시장 상황을 고려하며 상장 예심 청구를 준비 중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

■ 마켓컬리 “상장 의지 변함없어…예심 결과 나오면 예정대로 상장 추진”

컬리는 지난 3월 2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지만, 45영업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 받지 못한 채 심사가 연장됐다.

거래소는 컬리의 경영 안정성, 영업적자 규모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말 기준 김슬아 대표 보유 지분율은 5.75%로, 컬리 6대 주주에 그친다. 기타주주를 제외하면, 컬리 최대 주주는 지분율 12.87%를 보유한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다.

영업손실 심화도 걸림돌 요소로 꼽힌다. 컬리 영업손실은 2019년 986억원, 2020년 1천162억원, 지난해 2천17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회사 측은 이를 물류 시스템, 인력 등 미래 수익을 위한 투자 일환으로 보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상장 추진은 변함없는 공식 입장”이라며 “상장은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고, 지금 예비 심사를 청구해놨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면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마켓컬리는 거래액 2조원, 매출 1조5천614억원, 영업적자 2천177억원을 기록했다.

(사진=SSG닷컴 제공)

■ SSG닷컴·오아시스마켓, 예심 청구 준비 중..."시장 상황 보며 적기 조율"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SSG닷컴은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증시 상황을 관망하며 상장 적기를 판단 중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준비가 됐지만, 성공적 상장을 위해 주관사들과 시기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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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와 나란히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오아시스마켓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심 청구를 준비 중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이랜드리테일로부터 33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 기업가치 1조1천억원을 인정받았다.

한편,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 1조4천942억원, 영업손실 1천79억원을 냈다. SSG닷컴 기업가치는 10조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매출 3천57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