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오아시스마켓, 실적 호조로 IPO 청신호 켜져

마켓컬리 거래액 2조원 돌파..오아시스마켓 창립 이래 최대 매출

유통입력 :2022/03/24 08:44    수정: 2022/03/24 13:08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한 새벽배송 업체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이 지난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상장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마켓컬리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1조5천614억원을 기록, 거래액은 2조원 이상을 올렸다. 영업적자도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한 2천177억원으로 확대됐으나, 인력, 물류 등 추가 성장을 위한 발판이라는 평이다.

오아시스마켓 지난해 매출은 3천570억원으로, 회사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오아시스마켓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마켓컬리

■ 마켓컬리, 지난해 거래액 2조원·매출 1조5천억원 돌파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인 마켓컬리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천614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마켓컬리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해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2천177억원으로 확대됐으나, 물류, 인력 등 인프라 확장에 따른 투자 비용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성장은 그간의 물류 등 투자가 결과로 가시화 된 것이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3월 김포 물류 센터를 가동, 주문처리 역량을 2.3배 올릴 수 있었다. 또한 새벽배송 ‘샛별배송’ 가능 지역도 지난해 5월 충청권, 7월 대구, 12월 부산과 울산 지역으로 점차 확대하는 등 배송 역량을 높여왔다.

앞서 마켓컬리 매출은 2018년 1천571억원, 2019년 4천290억원, 2020년 9천5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 추세를 기록 중이며, 거래액은 2019년 4천500억원, 2020년 1조2천억원에 이어 지난해 2조원 규모로 매년 2배가량 늘고 있다.

다만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영업손실은 여전한 숙제다. 마켓컬리 영업손실은 2018년 337억원, 2019년 986억원, 2020년 1천162억원, 지난해 2천177억원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직매입 구조 물류 시스템, 인력, 마케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마켓컬리는 지난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책을 새롭게 마련하고, 류형규 전 카카오 기술 이사를 CTO로 영입하는 한편, 전체 개발자 규모도 지난해 100여 명 규모에서 현재 200여 명까지 늘렸다. 또한 회사는 지난해 말 드라이아이스 제조 설비 기업 빅텍스에 투자, 해당 기업 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마켓컬리는 이달 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이르면 올해 3분기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2천500억원 규모 프리IPO 유치 당시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다.

오아시스마켓

■ 오아시스마켓, 지난해 매출 3천570억원…창립 이래 최대 실적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인 경쟁사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매출액 3천570억원으로, 2011년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상품군 확대, 새벽배송 지역 확대로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150% 가량 증가한 것이 매출 상승 배경으로 거론됐다.

지난해 오아시스마켓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2020년 97억원 대비 41% 감소하긴 했으나, 지속 흑자 경영을 유지 중이다. 회사 측은 감소 원인은 신규 매장 출시, 물류 시설 확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등촌점 ▲신촌점 ▲아현점 ▲공덕점 ▲방학점 ▲대치3호점 ▲한티역점 ▲상일점 ▲청담역점 ▲압구정점 ▲구리수택점 ▲청담 2호점 ▲압구정 2호점 등 신규 매장 13곳을 여는 한편, 올해 2분기 중순 기존 물류센터 대비 10배 규모에 달하는 의왕 풀필먼트 센터 가동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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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아시스마켓은 2018년 매출 1천111억원, 2019년 1천423억원, 2020년 매출 2천386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2018년 2억8천만원, 2019년 9억6천만원, 2020년 9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달 홈앤쇼핑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 1조200억원을 인정받았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목받기 시작한 새벽배송이 이제 유통업계의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 잡고 있는 데다, 각 업체 경쟁력 또한 강화하며 매출액 등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두 업체 모두 올해 안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