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주행 품질 개선한 현대차 성장동력 '팰리세이드'…가족용차로 딱

신규 댐퍼 장착해 부드러운 승차감 구현…소음·진동도 잘 잡아

카테크입력 :2022/06/10 15:46    수정: 2022/06/13 15:37

신형 팰리세이드
신형 팰리세이드

5만2천338대. 작년 팰리세이드 판매량이다. 싼타페·투싼 등 현대자동차 SUV 제품군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1만7천164대를 인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번에 시승한 신형 팰리세이드는 점유율 확대에 힘을 보탤 모델로, 조형과 주행 품질을 개선하고 편의·안전사양을 늘려 상품성을 높였다. 

외관은 그릴과 램프 조형을 바꿔 이전보다 강렬한 형상을 자아낸다. 두툼한 그릴 테두리는 정돈된 앞면을 연출하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두꺼운 LED 주간주행등은 차체를 커 보이게 한다. 휠은 20인치다. 뒷면에는 LED 보조 제동등을 추가했다.

신형 팰리세이드 외관
신형 팰리세이드 실내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기본사양이다. 에어컨과 히터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 신사양인 디지털 센터 미러는 넓고 선명한 후방 시야를 제공한다. 궂은 날씨 또는 야간 주행 시에도 선명한 화질을 뽐낸다. 기존 미러를 쓰는 것보다 낫다.

스티어링 휠 위치는 전동으로 조절 가능하다.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는 유선으로 지원한다. 편의사양에는 에르고 모션 시트, 운전석 메모리 시트, 3열 시트 열선,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있다.

좌석 구성은 2+2+3다. 2열 무릎·머리공간은 매우 넓다. 3열은 앉을만하나 바닥면이 1·2열보다 높아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허리에 무리가 간다. 머리공간도 비좁다.

신형 팰리세이드 7인승 실내
3열과 트렁크

주행 품질은 이전보다 부드럽다. 현대차는 플래그십 SUV다운 승차감을 구현하고자 댐퍼를 개선했다. 3세대 SDC(Selective Damping Control) 밸브를 채택한 신규 댐퍼는 슬라이딩 밸브를 추가해 진동 주파수를 제어, 노면 환경에 따른 적절한 감쇠력을 제공한다. 잔진동은 물론 거친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도 잘 걸러낸다. 

소음을 잡아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휠 하우스 부분에 폴리우레탄폼 스펀지를 추가 적용하고 휠 가드, 스피커, 범퍼 등에 들어가는 흡음재 두께를 늘려 소음을 억제한 덕분이다. 엔진 소음을 실시간 분석해 반대 위상 음파를 출력, 정숙성을 높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도 들어갔다. 1·2열 창문 역시 모두 차음유리다. 구동계 진동은 차동기어장치를 고정하는 마운팅 부시 형상을 개선해 줄였다. 

안전사양에는 고속도로주행보조2, 지능형속도제한보조, 원격스마트주차보조, 전방충돌방지보조, 회피조향보조, 다중충돌방지자동제동 등이 있다.

풍부한 안전사양
신형 팰리세이드

엔진 라인업은 이전과 같다. 2.2디젤, 3.8가솔린으로 구성한다. 시승차에 들어간 엔진은 3.8가솔린. 최고 출력 295마력, 최대 토크 36.2kg.m를 낸다. 2톤에 가까운 무게를 견인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다. 엔진 힘을 앞바퀴로 보낸다. 주행 모드에는 에코-컴포트-스포츠가 있다. 모드별 차이는 크지 않다. 변속 시점이 달라지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에코에서 스포츠로 갈수록 단수를 천천히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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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3천867만원부터 시작한다.시승차인 캘리그라피 7인승 2WD 기본가는 5천69만원이다. 듀얼 와이드 선루프, 라이프 스타일, 사이드 스텝 등 여러 옵션을 모두 더한 값은 6천42만원에 이른다.

추천 트림은 캘리그라피 8인승 4WD. 앞바퀴 굴림보다 네바퀴 굴림이 주행 안전 측면에서 더 낫고, 스노-샌드-머드 등 험로 주행 모드도 쓸 수 있어서다. 경사로저속주행장치 역시 지원한다. 236만원 더 추가하면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신형 팰리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