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NDC22, 게임-가상세계 핵심 노하우 대방출

8~10일 NDC22 온라인 개최...60여개 강연 이어져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22)에 참석한 업계 현업 종사자들이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머신러닝 등 핵심 기술 도입 경험을 공유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 진출을 연이어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NDC22 개최를 기회로 업계 종사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핵심노트가 순차적으로 대방출되고 있다는 평가다.

넥슨은 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행사인 NDC22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어제(8일) 개막했고, 오는 10일까지 총 사흘간 열린다.

NDC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며 업계에 화두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년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올해는 모두가 주목하는 ‘메타버스&NFT’ 분야를 신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관련 기술을 활용한 게임 제작 실사례와 향후 방향성에 대한 시사점 등을 공유해 더욱 눈길을 끈다.

NDC22 개막.

넥슨의 블록체인 청사진 공개...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깜짝 발표

넥슨은 NDC 키노트 강연을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개발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개막 첫날인 어제(8일) 키노트 강연을 맡은 넥슨 강대현 COO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과 이를 활용한 게임이 갖춰야 할 요소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바를 전하며,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NFT 기반 생태계 구현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프로젝트는 총 4개였다. 메이플스토리 기반의 RPG 메이플스토리 N, 메이플스토리 샌드박스 제작 플랫폼 MOD N, 모바일로 즐기는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과 NFT기반으로 여러 앱들을 만들 수 있는 제작 툴 메이플스토리 N SDK 등이다.

넥슨 강대현 COO.

메이플유니버스의 첫 타이틀 메이플유니버스N을 깜작 공개했다.

강대현 COO는 “융합하고 나누기 좋은 인프라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기존 온라인게임의 닫힌 생태계가 열린 생태계로 확장, 진화할 수 있다”며 “메이플스토리 NFT가 게임이라는 벽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전방위적으로 활용도를 가지는 동시에, 또 다른 NFT 프로젝트들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용처를 확장하고, 서로 융합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NFT 기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인사이트 공유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기술의 본질적인 특성과 이를 게임 개발에 활용할 경우 고려해야할 점 등 실질적인 사례와 고민을 나누는 강연들도 잇따르고 있다.

또한 일부 강연자는 블록체인과 NFT 외에도 유저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최신 기술 활용 노하우도 하나 둘 꺼냈다.

행사 첫날 송용성 순순스튜디오 대표는 ‘NFT 프로젝트에 당한 저작권 침해 극복기 – 창작자를 위한 NFT 분야 포스트모템’을 주제로 해외 NFT 프로젝트에서 겪은 라이선스 문제 경험을 공유했다.

에이포원벤처스의 이응호 파트너(블록체인 엑셀러레이팅 및 웹3 인프라 리서치 부문)는 ‘상호결합성의 중요성과 NFT’를 주제로 웹3에서 상호 결합성이 갖는 의미와 이를 게임산업에 활용했을 때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에 대해 설명을 꺼냈다.

둘째날인 오늘 오전 넥슨 인텔리전스랩스의 류기혁 개발자는 게임이 차세대 서비스로 나아가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적합한 이유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등을 소개한 ‘게임과 NFT, 이상과 현실 그 언저리에서 – 블록체인 게임에서 추구해야할 가치’를 발표했다.

같은 날 엔씨소프트의 한태경 박현수 개발자는 ‘리니지: 거울전쟁 – 강화학습 AI를 서비스로 출시하기까지’를 주제로 콘텐츠 개발 중 OpenAI와 AlphaStar 등을 상용게임에 적용하면서 겪은 문제들과 해결방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NDC22 통합 스케쥴표.

여기서 끝이 아니다. 행사 마지막 날에도 다양한 블록체인과 NFT 관련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김승주 고려대학교 교수는 ‘NFT, 게임의 혁명인가 신기루인가?’를 주제로 NFT의 기술적인 본질과 이를 사업 혹은 투자로 활용할 때 고려해야 하는 점에 대해 설명하며,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는 ‘플레이의 미래 – 플레이는 어디서 왔고,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게임과 메타버스가 결합되었을 때 미래는 어떤 모습이 될지 예측하고 이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이어 넥슨게임즈 권민섭 머신러닝 엔지니어가 ‘블루아카이브 아로나와 함께하는 머신러닝 이야기’를 주제로 ‘블루아카이브’에서 진행한 머신러닝 R&D 과정 중 겪은 어려움과 해결 과정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쓰리랩 다오의 박상현 박보성은 ‘인공지능, NFT, 그리고 게임이 만나면?’이란 강연을 통해 NFT와 인공지능을 더한 intelligence-NFT(iNFT)를 소개하고, 지능이 있는 내 iNFT 캐릭터 ‘칭구’를 MBTI 컨셉으로 길러낼 수 있는 육성게임, ‘MBTiNFT’를 개발하며 해결한 챌린지도 공개한다고 전했다.

넥슨 측은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플랫폼 NDC에서는 블록체인, NFT, 머신러닝 등 모두가 주목하는 최신 기술 활용 사례가 다양한 강연을 통해 공유된다”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전하는 게임업계 핵심 노하우와 인사이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