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강대현 COO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첫 NFT 게임 준비"

유료 아이템과 NFT 사전 판매 안한다...거래 수수료로 수익 분배

디지털경제입력 :2022/06/08 11:14    수정: 2022/06/09 09:42

넥슨이 그리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 대한 비전이 공개됐다.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 기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신작 ‘메이플스토리N’과 플랫폼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넥슨코리아(대표 이정헌)는 8일 2022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키노트에서 NFT(대체불가토큰) 중심의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최초 공개했다.

키노트 진행을 맡은 넥슨 강대현 COO(Chief Operating Officer)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과 이에 적합한 게임 설계 방법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지점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이와 함께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NFT 기반 생태계를 구현해 넥슨의 가상세계를 한 차원 발전시키고자 하는 장기 계획을 밝혔다.

넥슨 강대현 COO.

강대현 COO는 “블록체인은 닫힌 생태계를 열린 생태계로 확장하는 수단이다. 패키지에서 PC온라인, 모바일 게임으로 발전을 가상 세계의 진화로 해석해왔다”며 “같은 관점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가상세계 진화라는 측면에서 넥슨에게 매우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산업 역사를 보면 역사는 반복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영역에서의 과감한 시도에 대해 산업 초기 겉모습에 대한 부정적 시각보다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로 블록체인 NFT 경쟁 본격

강 COO는 기존 가상세계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통합 플랫폼으로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하면서 ▲투명하게 공개된 규칙 ▲열린 참여와 기여에 따른 보상 ▲가치의 저장 및 이동이라는 특성에 맞춰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교한 설계 부분은 넥슨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자신감도 보이기도 했다. 

넥슨 라인업 중 핵심 IP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블록체인과 NFT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깜짝 전하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신작 및 플랫폼이었다. 

메이플유니버스의 첫 타이틀 메이플유니버스N을 깜짝 공개했다.

강대현 COO는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모두 아우르는 NFT 중심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설계 중이라고 소개했다. 

게임 내 캐릭터나 아이템 등 각종 요소로 만들어지는 NFT가 이 생태계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공유되는 환경을 마련하고, 나아가 다른 NFT 프로젝트와의 연동을 지원해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겠다는 목표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첫 타이틀 메이플스토리N...유료 상품 안판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첫 타이틀은 메이플스토리N이었다. 이 게임은 원작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C 기반의 신규 글로벌 MMORPG다. 

특히 이 게임은 캐시샵이 없어 이용자들이 오롯이 게임 플레이로 아이템을 획득하고 NFT화 할 수 있으며, 온전한 소유권을 기반으로 자유시장 경제를 만들어가게 된다.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기여자들과 넥슨에게 보상으로 분배하는 방식이다.

이는 NFT의 소유권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자유경제 시장을 이끌도록 한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넥슨 NFT 게임 메이플스토리N.

강대현 COO는 “메이플스토리N에선 유료 상품 판매도 NFT 아이템 프리세일도 없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모든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구조다”며 “(게임사 수익 구조에 대해서는)토크노믹스 기반 보상을 분배하려한다. 메이플스토리N NFT 아이템 거래에 수수료가 발생하고, 이는 넥슨과 플레이어 등 생태계 기여자에 분배된다. 넥슨도 기여자 중 하나로 수익을 분배 받는다는 얘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 나눈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모두의 기여와 노력으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태계 전체 파이가 확장돼 궁극적으로는 미래에 현재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메이플스토리N의 핵심 가치를 밝혔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블록체인 게임 융합 생태계로 만든다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손쉬운 개발이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 ‘MOD N(가칭)’도 준비 중이다. MOD N에서는 메이플스토리 NFT 뿐만 아니라 외부 NFT를 활용해 나만의 유니크한 게임 개발이 가능하며, 본인이 만든 게임의 인기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 기여도가 측정돼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NFT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SDK ▲모바일에서도 메이플스토리 NFT를 그대로 가져와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N 모바일 등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안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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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융합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메이플스토리 IP에 한계를 두지 않고, 넥슨 뿐 아닌 글로벌 게임사의 또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 등과 함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강대현 COO는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메이플스토리 NFT가 게임이라는 벽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전방위적으로 활용처를 확장하는 동시에,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에 외부 NFT가 들어올 수 있는 융합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