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을 비롯해 요트 등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첼리스트 겸 사업가 세르게이 롤두긴(71)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그는 해외 자산 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사십년지기인 롤두긴은 그의 장녀 대부기도 하다. 러시아 국영문화기관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 하우스에서 첼리스트, 지휘자,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또 유리 슬류사르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코퍼레이션(UAC)의 수장,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등이 개인 제재 명단에 올랐다.
미 재무부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그의 측근과 직접 관련된 요트 3대도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러시아 국적 그레이스풀호와 케이맨 제도 국적 올림피아호는 푸틴 대통령과 이해관계가 있는 자산으로 분류됐다.
모나코 기반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중개업체 '임페리얼 요트'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을 포함해 러시아 엘리트들에게 요트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포함됐다.
앞서 미 재무부는 미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해 푸틴 대통령의 측근 술레이만 케리모프의 해외 도피 재산 흐름 추적을 위해 러시아 초호화 대형 요트 아마데아호를 압류한 바 있다.
미 상무부도 이날 러시아·벨라루스의 항공기 공장·조선소·연구소 등 71개 기관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추가했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RAS)도 여기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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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우리의 파트너·동맹국들과 함께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완전히 무시하는 러시아 연방정부에 심각한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