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문이 글로벌 사업 전략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화된 반도체 부품난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사태 같은 악재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자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최근 전체적인 모바일 경영전략 점검을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점검은 스마트폰 사업의 외부 환경에 대한 분석 차원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원자재값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위기감이 돌고 있다. 이에 삼성 모바일 사업부는 스마트폰 출하량 계획을 다시 살피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이 올초 전망 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연초 올해 연간 스마트폰 총 생산량을 13억8천만대로 예측했지만, 지난 3월 13억6천600대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달 초 13억3천330만대로 다시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는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 또한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6일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갤럭시폰 생산량은 2억7천만대로, 기존 대비 10% 가량 하향 전망한다"며 "5월에 강도 높은 재고조정에 들어 갔다"면서 "5월 스마트폰 생산량은 1~4월 평균대비 35% 감소하고, 2분기 생산도 전분기대비 10%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단, 폴더블폰 생산만이 유일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품사들이 예상하는 2022년 삼성 폴더블폰 부품 주문은 1천800만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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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바일 경영전략 점검에서는 올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에 불거진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사태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 침공과 인플레이션으로 글로벌 시장 환경이 불안정한 점을 고려한 내부 점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