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자동차가 2022년 1분기 유럽·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중국 시장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럽 시장은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에 따른 신차 부족 현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감소한 275만대를 기록했다.
한국계 차는 현대자동차그룹 친환경자동차 판매 선전에 힘입어 반도체 공급난이라는 악재를 뚫고 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한 27만대를 판매, 1분기 기준 첫 점유율 3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은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신차 부족과 우크라 사태에 따른 고유가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한 328만대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올 3월 기준 갤런당 4.2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급등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 적정 재고는 60~80일치이나 올 3월 재고는 20일치에 그쳤다. 이에 신차 평균 가격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4% 급등한 4만3천500달러로 집계됐다.

한국계 차는 아이오닉5·EV6 등 경쟁력 있는 전기차 판매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한 32만대를 기록, 유럽계 차를 제치고 미국, 일본계 차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달성했다.
중국 시장은 친환경차 판매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6백만대를 인도했다. 미국, 일본계 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으나 유럽, 한국계 차 판매량은 줄었다.
한국계 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감소한 9만4천대로 조사됐다. 사드 사태로 인한 판매 부진이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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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브랜드 고급화, 전동화 제품군 확대, 현지화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자연은 "한국계 차 중국 시장 내 친환경차 판매는 433대에 불과하다"면서 "중국 시장 대응을 위해서는 친환경차 판매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