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국 폰 시장 출하량 2150만대...전년대비 40%↓

홈&모바일입력 :2022/05/17 09:05

3월 중국 휴대전화 시장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6일 중국정보통신원이 발표한 '3월 중국 휴대전화 시장 운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중국 휴대전화(스마트폰+피처폰, 스마트폰 비중 98%) 시장 출하량은 2150만 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5% 줄었다.

출하량은 줄었지만 신제품 출시는 이어져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

3월 중국에서 출시된 신제품은 44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3% 늘었지만 1~3월 출시된 신제품은 총 103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6% 줄었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 출하량(막대그래프)과 5G 모델 비율(선그래프). (사진=중국정보통신원)

특히 중국산 브랜드의 출하량 감소세가 컸다.

3월 중국에서 전체 출하량의 89.5%를 차지한 중국산 휴대전화 출하량은 1921만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2.4% 감소했다.

올해 중국 모바일 시장을 전망한 전문가들의 예측은 암울하다.

리서치회사 디지타임스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대륙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침체로 이미 출하량이 7000만대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5% 줄어든 것이다.

디지타임스 리서치는 2분기를 내다보며 "코로나19에 대항해 중국 정부가 3월 중순 이래 실시한 봉쇄 정책이 4월로 연장되면서 각 지역과 도시의 봉쇄가 지속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소비 중심이 민생 물자로 옮겨갔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소비심리가 스마트폰 수요를 미루고 출하량을 감소시키면서 2분기에도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줄어들어 2020년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중국 모바일 기업의 판매처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추이도 심상찮다.

지난 13일 중국 반도체 기업 SMIC의 자오하이쥔 CEO는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글로벌 휴대전화 판매량은 최소 2억 대가 줄어들 것"이라며 "대부분의 영향을 중국 휴대전화 브랜드가 받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관련기사

앞서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중국 주요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브랜드 판매량이 올해 1억7000만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1분기 중국 휴대전화 출하량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신제품의 소규모 업그레이드 등 요인으로 시장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미 보수적 전략을 택한 모바일 기업들과 더불어 시장이 일년 내내 큰 도전에 직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