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불안정한 공급망과 불확실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위축될 전망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IDC는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보다 대비 2.2% 감소한 837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주요 플래그십 및 중저가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상황과 불안정한 공급이 판매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주요 브랜드는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려는 노력과 더불어 5G 중저가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통해 해당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플래그십에 사용되는 칩셋을 중저가 모델에 도입하면서 소비자에게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 내세우는 것이 아닌 기기의 고스펙화로 차별성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5G로 전환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며 5G 점유율도 상승할 전망이다. IDC는 국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5G 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87.8%로 증가해 2분기에는 95.1%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83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 팬데믹 재확산으로 국내 경제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주요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와 폴더블 제품의 인기가 더해지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 등 폴더블폰의 큰 흥행과 아울러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 아이폰13 시리즈 출시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특히 800달러(약 98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군 시장 점유율이 지난 해 동기 43.7%에서 올해 54.1%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전체 시장의 절반을 능가하는 수치다.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고 5G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사 전용 5G 중저가 모델의 출시도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5G 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 동기 대비 19.4%p 증가한 82.1%를 기록하며 다소 둔화되어 있던 5G로의 전환 속도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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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부분의 제조사가 팬데믹에 따른 부품 공급과 완제품 수급에 차질을 겪으며 판매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 강지혜 모바일폰 시장 연구원은 “폴더블폰이 새로운 폼팩터로 부상하는 가운데, 스마트폰은 AI 엔진 및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성 등 이전보다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하나로 연결된 디바이스 생태계 내에서 스마트폰의 기능과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사용 주기에 걸친 사후 케어 서비스 수준 또한 스마트폰 구매의 주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