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당초 전망치 보다 하향된 13억6천600만대를 기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연초에 올해 스마트폰 총 생산량을 13억8천만대로 전망했지만, 13억6천600대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스마트폰 생산 성장률도 3.6%를 예상했지만 2.5%로 햐향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선전 도시 폐쇄에 영향을 받아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생산 실적은 악화됐고, 이는 연간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과 반도체 공급이 크게 완화되지 않은 상황에 지정학, 인플레이션, 에너지 부족 등 이슈는 스마트폰 시장에 주는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22년 총생산량의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전쟁이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는 두가지 주요 이슈로 요약된다. 첫째, 스마트폰 판매가 중단되거나 급락했다. 트렌드포스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대폰 판매는 세계 시장 점유율의 약 3~4%를 차지하며 그 중 85%는 러시아 시장에서 이뤄진다.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0% 이상으로 1위이며, 샤오미, 애플이 뒤를 잇는다. 최근 애플과 삼성이 러시아에 대한 모든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이후 공백 시장은 중국 브랜드로 이전된다. 4월 말 이전에 전쟁이 통제될 수 있다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약 2천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전쟁은 특히 에너지와 식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유럽에서 다른 국가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켰다. 이는 개인 소득이 줄어들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단독 구매 예산이 감소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향후 하향 조정될 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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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소비자 시장인 중국은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 폐쇄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폰 공급망에서 인력과 자재 부족을 악화시키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의 단기 경제 성장률을 감안할 때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3억2천500만대에서 올해 3억대로 7.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