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추락 여파…비트코인 3만 달러 붕괴

주요 암호화폐 10% 이상 하락…투자 심리 악화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 7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3만 달러 밑으로 내려가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스테이블 코인 '테라(UST)'가 고정된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는 '디페깅' 현상을 겪자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 불안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일 오전 9시 기준 2만9천 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거래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6.3%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준 이더리움은 11.2% 가량 하락한 2천80 달러 대, 리플은 19.9% 하락한 0.49 달러 대, 솔라나는  23.5% 가량 하락한 약 51 달러, 카르다노는 18.1% 가량 하락한 0.5 달러, 도지코인은 21.5% 하락한 0.08 달러, 아발란체는 30% 하락한 약 32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추진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작년 대비 축소되고 있던 와중에, UST의 디페깅 및 UST 가치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네이티브 토큰 '루나(LUNA)'가 디페깅 이후 약 이틀 만에 시세가 90% 이상 폭락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관측이 나타나고 있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는 외환 중개 회사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를 인용해 "지난해 암호화폐를 매수한 투자자 대다수가 이제 적자를 내고, 논란이 많은 스테이블 코인 UST가 붕괴된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긴장되는 시간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