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내각 인선 존중…이의 달지 않았다"

인수위 출범 한달 간담회에서 '다당제' 신념 또 한 번 드러내

디지털경제입력 :2022/04/18 14:35    수정: 2022/04/18 14:58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새 정부 내각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안철수 패싱' 논란에 대해 "제가 추천하는 사람을 인선하지 않았다 해서 크게 이의를 달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 '인수위 출범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인선 패싱 논란 관련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나름대로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고 싶은지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거고 그 뜻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안 위원장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냥 일만 할 수는 없어서 하루 정도 일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며 "그건 사실은 제가 추천했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장관 후보자 18명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된 지난 14일 인수위에 출근하지 않았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내각 인선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단일화 이야기를 할 때 어떤 계는 몇 명, 어떤 계는 몇 명 이런 식으로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서로 추천해 그 중에서 최선의 사람을 뽑는 것이 21세기식 공동정부라는 그런 생각도 했다"며 "기왕 그렇게 인선을 했으니까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인선 과정에서 좋은 인재를 적극 추천하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안 위원장은 앞으로 인선에서 인재를 추천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추천할 것"이라며 "제가 생각하는 좋은 인재의 기준은 도덕성, 전문성, 개혁성, 리더십"이라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보통 정부가 개혁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짧으면 100일 길어도 1년"이라며 "그렇다면 전문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사람을 인선해야 그 정부는 개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당제에 대해서도 신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안 위원장은 "모든 사람의 생각을 두 당이 전부 대표할 수는 없다"며 "다당제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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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소수정당에 있으며 다당제 정치를 개혁하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며 "다당제 신념을 가진 다음 사람이 나오면 그런 사람들이 다당제를 할 수 있게끔 여건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반드시 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연금개혁을 할 수 있는 사회적인 대통합기구를 만들고 그 안에 관계자들을 모두 모아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거기까지가 저희 인수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