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접종자, 모더나보다 항체 빨리 감소…"추가접종엔 유리"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연구팀, 백신 맞은 234명 연구 결과

헬스케어입력 :2022/04/18 09:45

온라인이슈팀

화이자 백신을 맞고 생성된 항체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인 모더나 백신보다 항체가 빠르게 감소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몸속에 남아있는 코로나19 항체를 추적한 연구에서 이같이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화이자 페이스북 캡쳐

연구팀은 2020년 12월 21일부터 2021년 5월 1일 사이에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으로 기본접종을 완료한 234명을 조사했다. 연구 참가자 중 화이자 114명, 모더나 114명, 얀센 접종자는 6명이었다.

2차 접종을 마친 뒤 7~20일 사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자는 얀센 접종자보다 약 50배 더 높은 항체 수치를 보였다. 이후 두 mRNA 백신 접종자에서 항체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화이자 감소세가 더 컸다.

연구팀이 6개월 뒤 다시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코로나19 항체 수치는 병원에 입원했던 중증 코로나19 환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자보다 낮았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생성된 코로나19 항체 최고 수치는 유사했다.

연구팀은 두 백신 간 항체 반응 차이를 투약량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성인용 화이자 백신 1회분당 투여하는 유효물질은 3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인 반면 모더나 백신은 백신당 100㎍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나이가 많을수록 항체 생성률이 낮았으나, 모더나는 나이가 항체 생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항체가만으로 백신 효과를 평가하기엔 부족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항체수치는 백신을 맞았거나 질병에 걸린 뒤 자연적으로 감소하지만, 체내 면역체계는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됐을 때 필요한 항체를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

연구팀은 모더나에서 나타난 더 큰 항체 반응이 실제로 더 나은 보호 효과를 의미하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가 서로 다른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 사이에서 나타나는 코로나19 감염률 차이를 설명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사용한 백신 3종 모두 코로나19 감염 후 환자들의 중증화·입원, 사망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충분한 성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의료진과 정책 입안자가 백신별로 추가접종이 필요한 시기를 정하거나 대상자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추가 접종을 시행할 때 화이자 접종자가 모더나 접종자보다 이득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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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 결과는 3월 21일 해외 학술지 '프런티어스인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온라인판에 실렸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