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함대 명성에 큰 타격…주력 전함 모스크바호 침몰

우크라 측 "자국군의 미사일 격침에 따른 심한 피해 주장"

인터넷입력 :2022/04/15 10:07

온라인이슈팀

러시아 흑해함대 자존심으로 알려진 순양함 '모스크바'(Moskva)호가 탄약 폭발 사고로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전시 상황에서 러시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NN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경제클럽에서 이번 모스크바호 사고는 둘 중 하나에 해당한다며 "하나는 (러시아군이) 단지 무능하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이 공격받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유도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 © 로이터=뉴스1

칼 슈스터 전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앞서 "러시아인 사기와 해군의 명성에 이보다 더 한 타격은 탄도미사일 잠수함이나 러시아의 유일한 항공모함인 쿠츠네초프호 손실 정도"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호는 전날 흑해를 항해했던 중 탄약 폭발 사고로 선체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아직 명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고 당일 해당 군함이 심각한 파손을 당했으며 선원 510여명을 대피시키고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음날 "군함은 거친 파도에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해당 사고는 흑해 주둔한 우크라이나 해군이 발사한 해왕성미사일의 격침에 따른 것으로 러시아 군함에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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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개전 이래 러시아 군함이 피해를 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모스크바호는 러시아 유도미사일 순양함으로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건조돼 1980년대 초반 취역해 시리아 내전에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