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교수 "韓, 우크라보다 킹크랩 관심…젤렌스키 연설때 텅빈 좌석"

"한국 정치인에겐 젤렌스키의 도움 요청 들리지 않아"

인터넷입력 :2022/04/14 13:31    수정: 2022/04/14 13:32

온라인이슈팀

아르티옴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가 1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 사진을 리트윗하면서 "아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루킨 교수는 이날 해당 사진을 두고 트위터를 통해 "한국 국회는 최소 참석자 수를 기록했다. 비어있는 좌석을 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르티옴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가 리트윗한 글. © 뉴스1(트위터 캡처)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군사적 지원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비슷한 실존적 위협에 처한 상황에서 (한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 요청이) 한국의 많은 정치인에게는 들리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 일본과 비교된 한국 국회…일부 의원 졸거나 딴짓…"기립 박수도 안 나와"

반면 그는 "일본은 예외"라면서 한국과 일본 국회를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은 한국시각으로 11일 국회도서관 지하 강당에서 약 15분 동안 진행됐다.

참석 인원은 300명 의원 중 50여명 남짓이었다. 강당 곳곳은 텅텅 비었고 일부 의원들은 졸거나 휴대전화를 만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지난달 23일에 있었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일본 국회 연설 현장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포함해 의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연설이 진행된 강당을 가득 채우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세계 23국 의회에서 화상 연설을 해왔는데 그때마다 각국 의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한국 국회 연설 현장에서는 연설이 끝날 무렵에도 기립박수가 나오지 않았다.

루킨 교수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한국 내 상황을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그는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공유하면서 "한국은 미국의 압력으로 반 러시아 제재에 동참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할 의사는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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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에는 한국에서 러시아산 킹크랩 가격이 내려가자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보통의 한국 사람들에게 맛있는 해산물이 동유럽에서의 전쟁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