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을 상대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필요한 미사일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부인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퍼뜨리는 러시아와 북한의 미사일 분야 협력에 관한 보도엔 진실성이 하나도 없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북한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최근 2년 간 러시아 대표단은 평양에 전혀 올 수 없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2020년 1월 말부터 북중 및 북러 접경지를 통한 주민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과 국제열차 운행을 원칙적으로 중단했다.
북한은 올 1월 중순부터 중국과의 화물열차 운행을 일부 재개하긴 했지만, 중국·러시아와의 인적 왕래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체고라 대사는 "러시아는 역사를 통틀어 단 한번도 북한에 미사일이나 다른 군사장비 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 그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럴 필요가 없다고 확언한다"며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는 추측 자체가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석유업체 '유코스'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레오니트 네브즐린은 이달 4일 러시아 언론인 율리아 라타니나의 유튜브 방송 '라타니나TV'에 출연, "쇼이구 장관이 3월11일부터 2주 간 북한·중국을 방문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쓸 미사일·탄약 등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네브즐린은 당시 방송에서 "중국은 러시아 측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으나 북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네브즐린의 이 같은 주장은 5일 우크라이나 매체 TSN에 보도됐고, 6일엔 RFA 보도를 통해 국내에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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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무력침공해 현재도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