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쿤산시가 봉쇄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면서 애플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공장들의 가동 시기도 늦춰질 전망이다.
중국 쿤산시는 13일 통지를 발표하고 5개 구에 대해 봉쇄 기간을 7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봉쇄 마지막 날이 19일로 연장됐다.
13일 중국 언론 지웨이왕애에 따르면 애플의 2대 아이폰 생산기업인 페가트론이 상하이와 쿤산 소재 공장 조업을 중단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4월 말 혹은 5월 초가 돼야 생산을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의 주요 위탁 생산 기업인 페가트론과 위스트론은 이미 2일부터 공장 생산을 중단한 상황이지만, 19일까지 조업 중단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일 콴타(Quanta)의 상하이 공장 역시 지역 정부의 방역 정책에 따라 조업을 중단한 것이 알려지면서 애플 공급망 타격이 예상됐다.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콴타의 생산 중단이 애플의 맥북 출하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콴타는 맥북의 유일한 위탁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공장 중단의 영향이 클 것이란 우려다.
13일 쿤산시의 발표로 인해 쿤산 PCB 공장들의 연장도 이어진다.
이미 공장을 멈췄던 유니마이크론, AEL시스템, EMC 등 기업들 역시 19일까지 조업 중단을 연장한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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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 업계에서는 중국 지역 의존도에 대한 회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대만회로기판산업협회(TPCA)는 쿤산의 봉쇄가 대만 업체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며, 대만 PCB 산업의 60%가 중국 본토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화둥, 화남 등 이번 코로나19 발병 지역에 집중돼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2일 시작된 봉쇄가 19일까지 이미 18일 이상 확정되면서 조업중단의 영향은 점차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