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유 723만 배럴 추가방출…IEA 국제공조 차원

러·우 사태 관련 고유가 상황에 총력대응

디지털경제입력 :2022/04/08 05:31

정부는 8일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협의해 지난 3월 초 비축유 442만 배럴을 방출한 데 이어 추가로 723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IEA 장관급 이사회에서 의장국인 미국은 지난번 약 6천만 배럴 규모 비축유 방출에도 석유 수급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총 1억2천만 배럴 규모 추가방출을 제안했다. 이 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도 추가적인 비축유 공동방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세계 석유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또 31개국 대표도 IEA의 추가 조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총 1억2천만 배럴 규모 비축유를 추가 방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후 IEA 사무국-회원국 간 실무 협의를 거쳐 총 1억2천만 배럴을 앞으로 6개월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미국(6천56만 배럴)·일본(1천500만 배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인 총 723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역대 최대규모인 이번 방출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 총력 대응함으로써 국민경제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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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내 경유부족 사태로 경유 국제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원유 외에 일정 부분(60만 배럴) 경유를 포함해 방출, 경유 수급 안정에도 일부 기여하기로 했다.

한편, IEA는 석유 공급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OECD 회원국 중심으로 1974년 설립된 에너지협력기구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영국·독일·프랑스·호주·뉴질랜드·캐나다·일본 등 31개국이 회원사로 있다. IEA는 지난달 1일 각료이사회를 통해 비축유 6천270만 배럴을 방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축유 442만 배럴을 방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