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급등하는 국제유가를 잡기 위해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하자 국제유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 내린 100.2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4.8% 하락한 107.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루 100만 배럴씩 모두 1억8천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 역시 트위터를 통해 당장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상하이를 봉쇄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원유 수요 감소 기대감이 나타나 국제유가가 폭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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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제유가 하락에도 미국 증시가 덩달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증시는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그러나 이날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다우가 1.56%, S&P500이 1.57%, 나스닥은 1.54% 각각 급락했다.
CNBC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인플레이션 고조,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등 시장에 불확실성이 나타나자 분기 말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이 대규모 포트폴리오 조정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