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원유 공급 불안… 미국 휘발유 가격 14년만에 4달러 돌파

지난 2008년 7월 이후 처음으로 4.009달러대 기록

디지털경제입력 :2022/03/07 09:46    수정: 2022/03/07 10:13

러시아 사태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자동차협회(AAA) 자료를 인용해 이날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인 갤런당 4.009달러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갤런당 5.288달러까지 급등했다. 매체는 이같은 휘발유 가격 급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에서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파크 소재 한 주요소에서 한 남성이 주유를 하고 있다.(사진=AFP/뉴스1)

현재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다만, 미 정부는 자국 내 물가상승을 고려해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를 제외하면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국가는 없다. 그러나 민간 기업의 경우 만일의 제재 사태를 이유로 러시아 산 원유를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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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리포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사장은 러시아의 원유 공급 차질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5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포 사장은 "바이어들이 러시아산 정유 제품을 줄이면서 러시아 정유 업체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