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격이 7년 만에 100달러를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현지시간) 런던시장에서 국제유가 지표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2014년 9월 이후 7년 5개월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고 미국·유럽의 제재 강화로 러시아 원유수출이 정체되고 수급에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시세를 끌어 올렸다.
원유시장에서는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은 하루 200만~300만 배럴 규모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미국·유럽이 경제 제재 확대를 단행해 수출 대부분을 봉쇄하면 유럽을 비롯한 원유 소비국도 타격을 입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실적으로는 부분적인 제재에 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당장 원유 공급 부족이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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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가맹국 등이 만든 산유국연합인 ‘OPEC플러스’는 매월 하루 40만배럴씩 증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량이 계획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수급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이 24일(한국시간) 전일보다 3달러 이상 올라 배럴당 95달러까지 상승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유럽 보다는 러시아산 원유 수출물량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도 상대적으로 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