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기 위치를 알려주는 에어태그를 악용한 범죄 사례 중 30% 이상이 스토킹이라고 6일(현지시간) 마더보드 등 외신이 미국 경찰기록을 분석해 보도했다.
최근 8개월 동안 경찰서 8곳에서 에어태그 관련 보고서 150개를 분석한 결과, 50건은 원치 않는 위치 추적이었다. 그 중 절반인 25건은 전 남편, 상사 등 면식범이 저지른 사건이다. 신고자들은 차량에 숨겨진 에어태그 경고음, 아이폰에 나타난 추적 알림으로 스토킹 피해 상황을 인지했다.
기기 위치를 알려주는 본래 목적에 맞는 분실, 도난 신고 건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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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2월 에어태그를 악용한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알 수 없는 추적을 알리는 등 보안책을 강화한 바 있다.
비영리 단체 일렉트로닉 프론티어 파운데이션(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은 "에어태그가 스토킹을 부추기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태그를 악용한 스토킹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