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진행된 주주총회 이후 KT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일 KT 주가는 전날 종가인 3만5천700원에서 800원 상승한 3만6천500원으로 마감됐다. 특히 KT 주가는 이날 장중 3만6천850원으로 지난달 28일 3만5천850원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KT 주가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 18일 2만원선이 무너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한때 1만7천25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IT기업에 쏠리며 통신주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하지만 올해 5G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KT의 미래 신사업 성장성이 도드라지는 등 실적이 개선되며 KT 주가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앞서 KT는 지난 2월 진행된 실적발표에서 7년 연속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원도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5G 가입자도 638만명을 확보하며 5G 가입자 비중을 핸드셋 가입자 대비 45%까지 늘렸다.
앞으로 KT는 구 사장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디지코'(DIGICO)에 더 방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주가 부양에 힘쓸 예정이다. 미디어, 클라우드, 디지털전환(DX), 금융 등 신규 사업 중심으로 탈통신 분야 파이를 키워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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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전날 KT가 진행한 제40회 주주총회에서 지주형 회사로 전화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주가를 부양한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구현모 KT 사장은 전날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으로의 전환에는 분명히 관심이 있다"고 말하며 자회사 조정, 본사 사업 분리, 지주형 회사 전환 등을 통해 KT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 사장은 "올해 밀리의서재를 시작으로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케이뱅크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밖에 몇몇 회사도 IPO를 했으면 하는 곳이 있다"며 BC카드를 추가 IPO 대상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