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제1호 일반지주회사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

동원기술투자 등록…벤처투자·경영컨설팅 나서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3/31 14:42

동원그룹이 일반지주회사로는 처음으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설립·등록했다.

금융감독원은 31일 동원그룹이 CVC인 동원기술투자(대표 최상우)를 등록을 마치고 벤처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동원그룹의 CVC 등록은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일반지주회사 CVC 보유를 허용한 후 일반지주회사가 CVC를 설립하고 소관 법령에 따른 등록절차까지 완료한 첫 사례다.

동원그룹 사옥

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지난 2월 동원기술투자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금감원에 등록 신청했다.

동원기술투자는 동원그룹이 영위하는 사업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또 벤처기업·신기술사업자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운영해 국내 벤처산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일조함으로써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는 동원그룹에 이어 다른 대·중견 기업집단들도 추가로 CVC 설립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공정위와 중소벤처기업부·금감원은 CVC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축·운영해 CVC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고 업계 애로사항 해소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협의체는 분기별 회의를 통해 CVC 관련 주요 동향 및 현안을 점검하고 CVC 등록·운영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와의 소통·모범사례 전파 등 CVC 설립과 안착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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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기관은 협의체를 통해 대·중견 집단이 CVC를 통한 유망 벤처기업 발굴·육성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재계와 적극 소통하고, 매년 정기 실태조사를 통해 제도개선 효과와 개선점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 제도시행 초기 업계의 CVC 설립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등록 심사절차 효율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