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러시아에 모든 제품의 수출 선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현지 지정학적인 이슈로 제품 공급을 중단한 것이다.
LG전자는 19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LG전자는 러시아로 향하는 모든 출하를 중단하고 상황이 전개되는 과정을 계속 주시할 예정이다"고 공지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인도적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러시아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중요한 시장으로 여겨져 왔다.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에 'LG Electronics RUS, LLC' 1곳을 설립해 현지에서 냉장고와 세탁기를 생산하고 판매를 담당할 정도다. LG전자는 러시아에서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 분야에서 삼성과 1위를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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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및 주변 국가 매출은 2조33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했다. 지난해 LG전자의 러시아 매출은 전년(1조6634억원) 보다 22% 증가한 실적이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LG 오브제컬렉션'을 러시아에 본격 출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행 제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LG전자의 가전 사업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 5일 러시아행 선적이 현지 물류 등 지정학적인 상황으로 인해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선적이 재개되는 시기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