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러시아에 수출하는 선적을 중단했다.
5일 삼성전자는 "토요일 러시아행 선적이 현지 물류 등 지정학적인 상황으로 인해 일시 중단됐다"며 "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해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애플이나 인텔 등 글로벌 기업처럼 직접 러시아에 제품 판매를 중단한 것이 아니라, 현재 벌어지고 있는 불가항력적인 외부 상황에 의해 중단됐다는 의미다. 선적이 재개되는 시기는 미정이다. 최근 애플과 AMD, TSMC는 러시아에서 자사 제품의 판매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특히 인텔은 지난 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모든 제품의 공급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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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0% 점유율로 1위다. 또 현지 TV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 난민에 인도적인 차원의 구호물품 지원 등을 국제기구와 연대해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100만달러 규모의 가전제품과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포함해 600만달러(약 73억원)를 우크라이나 적십자 등에 기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