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암호화폐' 아르헨티나, IMF 권고에 좌초 위기

채무 상환 합의안에 암호화폐 사용 비권장…금융 안정성 확보 차원

컴퓨팅입력 :2022/03/18 13:41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에 따라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할지 주목된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더블록은 17일(미국시간) 아르헨티나가 IMF와 타결한 445억 달러(약 54조원) 규모 채무 상환 합의안에 암호화폐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합의안에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오는 작년 기준 3%인 재정적자를 오는 2024년까지 0.9%로 줄여나가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르헨티나 매체 다수가 이 합의안의 유출본을 보도했는데, 여기에 금융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서 암호화폐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발견됐다. 자금세탁 수단으로 암호화폐가 악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요지다.

아르헨티나(출처=픽사베이)

아르헨티나는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국가에 속했던 만큼 IMF 권고 내용이 현실화될 경우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전망이다. 블록체인 관련 조사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가 국가별 경제활동에서 암호화폐의 사용 비중을 조사한 '2021년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10위를 차지했다.

현지 비영리 단체 ONG비트코인아르헨티나는 이와 관련해 경제부 장관에 정보 공개를 지난 10일 요청했다고 밝혔다. IMF와의 합의 과정에서 금융 안정성 및 자금세탁과 암호화폐간 연관성을 평가한 모든 문서를 공개 대상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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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G비트코인아르헨티나의 상무이사인 하비에르 마다리아가는 "이미 광범위로 채택한 기술을 장려하지 않기로 합의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상원은 17~18일 이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