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선전시에 대해 봉쇄 조치를 단행하면서 주요 IT 기업들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조치로 폭스콘 공장 가동도 중단돼 애플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닛케이 아시아를 비롯한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전시 당국은 전날 시 전역의 대중 교통이 일시 중단되며, 필수 사업을 제외한 모든 영역의 가동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0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또 선전시 내 모든 산업단지와 거주 지역에 봉쇄 조치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천700만 명을 웃도는 시 거주자들은 모두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선전시는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시장, 제약, 의료 기관 등에 대해서만 봉쇄 조치를 적용하지 안히로 했다. 또 식당은 배달 서비스만 하도록 했다.
■ 화웨이·오포 등도 선전시에 위치
선전에는 화웨이, 오포, TCL 등 주요 IT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이 업체들은 당장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애플도 이번 조치로 만만찮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최대 주문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도 선전시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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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은 이날 지역정부의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룽화와 구안란에 있는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신 다른 지역 공장을 통해 선전 시 가동 중단 사태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선전 공장을 폭스콘 입장에선 하난성 저저우 시에 이어 중국 내에서 두 번째로 큰 생산 시설이다. 특히 아이폰 초기 프로토타입 작업과 연구 개발은 대부분 선전 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