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폭스콘 주문물량' 中 럭스쉐어로 대거 옮겨

디인포메이션 보도…"중국정부와 323조원 투자계약 때문"

홈&모바일입력 :2021/12/31 08:10    수정: 2022/01/01 09:5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중국업체 럭스쉐어가 폭스콘을 제치고 애플 주력 공급업체로 떠오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30일(현지시간) 애플이 최근들어 럭스쉐어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행보에 맞춰 럭스쉐어는 최근 아이폰 생산공장을 대거 확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최근 럭스쉐어가 중국 장쑤성 쿤산에 110억 위안(약 2조551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아이폰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럭스쉐어)

■ "2016년 323조원 규모 투자계약 체결"

애플의 이 같은 행보는 중국 정부와 체결한 투자 확대 비밀협약과 관련이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애플은 중국 정부와 체결한 투자 확대 비밀협약에 따라 주력 공급망을 중국 기업들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IT산업 성장을 돕겠다는 약속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이 전했다.

중국 정부와 애플 간의 비밀투자 협약은 이달 초 디인포메이션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씨넷)

당시 디인포메이션은 팀 쿡이 중국 사업을 위해 2016년 극비리에 2천750억 달러(약 323조원) 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팀 쿡은 2016년 중국 사업 진행을 위해 중국 관리들과 중국 경제와 기술 개발에 투자를 약속했다. 당시 팀 쿡은 최소 2천7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에 서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애플이 럭스쉐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에 대한 주문생산 의존도를 높이는 것은 이런 협약과 관련 있다는 것이다.

■ 럭스쉐어, 2017년부터 에어팟 조립…폭스콘, 비상 대책 강구 

디인포메이션은 이날 보도에선 구체적인 애플의 후속 조치도 공개했다.

애플과 중국 정부 간의 투자계약을 체결한 다음 해에 애플은 럭스쉐어에 에어팟 주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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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치 이후 럭스쉐어는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로 떠오르게 됐다. 현재 럭스쉐어는 폭스콘을 제치고 사실상 애플 최대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급속한 성장에 위협을 느낀 폭스콘은 최근 럭스쉐어를 집중 분석할 팀을 구성하기도 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