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폭스콘' 中 럭스쉐어, 급부상

애플과 손잡고 힘받아...지난해 매출 전년대비 70% 늘어

홈&모바일입력 :2020/07/01 08:15    수정: 2020/07/01 08:16

중국 럭스쉐어(Shenzhen Luxshare Precision Industry)가 '제 2의 폭스콘'이란 별칭을 얻으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전자제품위탁생산기업(EMS)인 럭스쉐어는 폭스콘 출신의 직원이 설립한 신생 회사지만 최근 매출이 급신장하면서 중국 EMS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중국샤오캉왕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25억 위안(약 10조 6천2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60%를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480억 달러(약 57조 7천440억 원)를 기록하면서 폭스콘이 속한 혼하이의 대만증시 시가총액인 370억 달러(약 44조 5천110억 원)를 뛰어넘었다. 최근 1년 간 3배 이상 급증했다.

럭스쉐어의 사무실, 공장과 직원, 시가 등 소개 (사진=럭스쉐어 홈페이지)

럭스쉐어는 2011년 애플과 일부 부품 영역에서 거래를 시작해, 2017년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 생산을 맡으면서 긴밀한 협력 관계로 발전, 인지도를 높여왔다. 애플의 신뢰를 얻으면서 2017년 팀쿡 애플 CEO가 장쑤성 쿤산시에 위치한 럭스쉐어의 공장을 방문해 '초일류 공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9년 기준 1만28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두고 있으며 전체 직원 수 중 9.33%를 차지한다. 회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직원 수는 2018년 기준 7만8천 명을 넘는다.

지난 28일 일본 언론 닛케이는 럭스쉐어의 광둥성 둥관시 공장을 소개하면서 특근까지 할 정도로 업무량이 많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럭스쉐어의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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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럭스쉐어는 2004년 설립됐다. 혼하이의 중국 공장에서 근무하던 여직원 왕라이춘씨가 창업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0년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모집된 자금을 이용해 중국과 대만, 독일의 부품 기업을 인수했다. 애플, 화웨이 등과 거래 기업을 주로 인수하면서 주요 공급업체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