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2천500만원에 불과한 23세 호주 청년이 암호화폐 투자로 단 4년만에 브리즈번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소식이 현지 매체에 보도 됐다.
12일(현지시간) 뉴스닷컴닷에이유(news.com.au)는 "암호화폐라는 비책 덕분에 치솟는 브리즈번 부동산 가격을 뚫고 내 집 마련에 성공한" 23세 청년 로이 응우옌의 사례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1년간 갭이어(대학 진학 전 휴식기)를 갖으며 은행 창구 직원으로 일했는데, 당시 연봉은 2만400달러(약 2천530만원)에 불과했다.
이후 브리즈번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그는 인플레이션에 관한 강좌를 들으며,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게 됐다. 비트코인이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학 2학년 때인 2017년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에 투자를 시작했다.
응우옌은 정액분할 투자기법(DCA)을 원칙으로 약세장에서도 꾸준히 암호화폐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6만9천 달러(약 8천600만 원)에 이르렀을 때 부동산 거래를 위해 일부 코인을 현금화했다.
호주는 계약금만 마련하면, 나머지는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내집 마련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계약금이 매매가의 10%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20%까지 높아져 청년층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응우옌이 계약한 주택은 브리즈번에 침실 1개짜리 아파트로 매매가는 31만4천 달러(약 3억원9천만 원), 계약금으로 6만2,700달러(약 8천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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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중 절반은 암호화폐로 마련했다"며 "항상 내집을 가지고 싶었는데 암호화폐 덕분에 더 일찍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부동산 기업 코로니스그룹빅토리아의 아담 플린 이사는 뉴스닷컴에이유에 "MZ세대가 주택을 소유하고 싶다면, 저축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