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년 카카오의 핵심은 무엇이고 실질적으로 어떻게 움직여야할지 고민해 왔다...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 중심을 이동하겠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회사의 글로벌 진출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에 매진한다.
김범수 의장은 14일 전사 메시지를 통해 카카오의 새 미래 전략을 공개하며,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동남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 날 회사가 제시한 카카오의 새 비전은 ▲글로벌 ▲메타버스 ▲웹3.0 등으로 요약된다.
김 의장은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면서 “남궁훈 대표가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나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진출의 출발점으로 일본을 지목했다. 한게임 시절부터 카카오톡 초창기, 픽코마까지 계속 문을 두드렸던 시장인 만큼, 일본 지사인 픽코마가 콘텐츠를 넘어 카카오공동체 글로벌 성과의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범수 의장은 “공동체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북미, 동남아, 유럽 등에서도 유의미한 성과와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며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플랫폼은 북미, 아시아 1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처럼 크루들이 카카오에서 시도한 실험과 성공의 결과가 곧 글로벌 서비스로 이식되고, 글로벌에서 거둔 성공의 결과도 카카오에 연결되는 그런 날을 상상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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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 또한 우리의 성공경험이 글로벌에 확장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면서 “글로벌 IT기업들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항해를 멋지게 펼쳐나가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김범수 의장이 이사회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또 홍은택 카카오 얼라인먼트 센터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이에 김성수, 홍은택 센터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사회적 책임과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카카오의 새 비전 행보를 돕는다. 이사회 개편은 이달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