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청와대, 직접 소부장 공급망 관리"

"반도체기금 출자…용인·이천·평택을 반도체 미래 도시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3/10 10:33

“반도체로 세계를 제패하겠습니다.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을 청와대가 직접 관리하고 경기 용인·이천·평택을 반도체 미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당선인은 “반도체로 세계를 제패하겠다”고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둥지를 튼 용인·이천·평택을 반도체 미래 도시로 키운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에서 공급망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후보 시절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경제 안보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물음에 “외교 안보와 경제가 하나의 문제가 됐다”며 “차기 정부를 맡으면 정부 조직과 운영 방식을 고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안보실이 군사 안보뿐 아니라 경제 안보까지 감안할 것”이라며 “기업 공급망을 점검하고 소부장에 문제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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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환호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뉴시스)

윤 당선인은 50조원 이상 반도체 기금(코마테크펀드)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가 우선 출자하고 민간의 공동 출자를 독려한다. 반도체 기금을 팹리스(Fabless)와 파운드리(Foundry)에 쏟아 붓기로 했다. 팹리스는 공장 없이 반도체를 설계·개발만 하는 회사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제조를 전담하는 생산 전문 기업이다. 팹리스가 반도체를 설계하면 파운드리가 이를 생산한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1등이지만, 팹리스와 파운드리 산업은 비교적 약하다고 평가된다.

윤 당선인은 용인·이천·평택을 반도체 미래 도시로 만들어 산업과 지역을 동시에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게 연구개발(R&D)·시설 투자에 세액 공제 확대, 기술자 10만명 양성, 전력·공업용수 기반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