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G·디지털뉴딜..."해외서 배우고 싶어한다"

임혜숙 장관 MWC 현지 기자간담회서 ICT 외교 성과 공유

방송/통신입력 :2022/03/03 12:01    수정: 2022/03/03 12:54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한국만큼 앞서가는 나라가 없으니 본받아야 한다는 말이 잇따라 나왔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현장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ICT 외교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이와 같은 장관급 프로그램 기조연설 이후 패널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임혜숙 장관은 MWC 개막 이틀째 장관급 프로그램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디지털뉴딜을 포함한 한국의 ICT 정책과 통신 인프라 현황을 소개했다.

기조연설 발표 이후 4명의 각국 패널이 토론을 시작한 가운데 이 중 3명이 한국의 정책인 디지털뉴딜을 직접 언급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임 장관은 전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임 장관은 "세계 각국이 5G와 디지털뉴딜을 해야 한다고 했다"며 "한국만큼 앞서가는 나라 없으니 이 경험 받아야 한다는 반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기업-정부-제도 3박자가 어우러진 모델을 갖추고 있는데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패널들이 입을 모으기도 했다"며 "기조연설이 끝난 뒤에도 한국 모델 따르고 싶다는 분을 여럿 만났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통신 인프라 구축과 생태계 활성화 사례를 두고 다른 나라에서는 모범답안처럼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기조연설 후 패널토의에 이어 각국 장관과 면담에서도 이어졌다.

임 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장관이 한국의 28GHz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인도네시아는 지하철 2호선 구축을 앞두고 있는데 28GHz 5G 기술로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협력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를 통한 국내 기업의 진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FCC(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의 농어촌 5G 공동구축 로밍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미국은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에 통신 인프라 구축이 쉽지 않고, 한국처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모든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안갖춰져 한국의 시도에 큰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미국은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선거에 사무총장 직에 도전하고 있고, 한국은 사무차장 직에 지원했는데 양 국가가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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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장관은 MWC 주최 측인 GSMA와도 면담을 갖고, 올해 MWC 최대 화두인 메타버스와 관련한 협약을 한국 정부와 이끌어냈다.

임 장관은 "GSMA에 한국이 최근 발표한 메타버스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GSMA와 디지털 신대륙이라고 칭한 메타버스의 정책 경험과 비즈니스 사례를 공유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