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후 첫 MWC, 3년 만에 열린다

통신 3사 CEO 취임 후 MWC 첫 데뷔...삼성전자, 갤럭시 생태계 확대 고삐

방송/통신입력 :2022/02/27 10:13    수정: 2022/02/28 07:38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년 만에 MWC 무대가 막을 올린다. 글로벌 통신업계가 2019년 한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으로 한 곳에 모이는 자리다.

매년 2월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나흘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에서 개최된 MWC는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격 취소뒨 뒤 지난해에는 비대면 전시만 겨우 꾸려졌다.

MWC가 열리지 못한 기간 동안 한국과 미국은 2019년 4월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고, 감염병 상황에 따라 글로벌에는 비대면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5G 기술은 이후 더욱 발전했고 상용화 국가도 늘었으며,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통신 기술과 인프라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졌다.

이 같은 3년의 기간을 보낸 뒤 글로벌 통신업계가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GSMA는 ‘연결성의 촉발’을 올해 MWC의 주제로 내세웠다. 비욘드 코로나 시대의 ICT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진 = GSMA

2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MWC22는 180여 개 국가에서 1천800여 곳의 전시 참여자와 1천명 이상이 컨퍼런스 연사 등으로 참여한다. 국내에선 통신 3사와 삼성전자, 중견 중소기업 53곳, 스타트업 51곳이 MWC 무대에 오른다.

MWC 무대에서 국내 통신 3사는 글로벌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한국 통신업계는 정부와 함께 수년 전 MWC에서 5G 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를 공언했고, 민관 협력으로 이를 이뤄냈다.

이후 2천만명이 넘는 5G 가입자를 모았고, 전체 무선 가입자의 절반 가까이를 5G로 전환시켰다. 기대보다 더디다는 평가도 이루지만 5G를 다른 산업에 적용하거나 관련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하고 수출하는데 가장 앞선 위치를 이끌어왔다.

한국 통신 3사를 두고 단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서도 주목하는 이유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올해 MWC에서 메타버스, 인공지능, 로봇, 혼합현실 콘텐츠 등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CEO에 오른 뒤 처음 MWC 무대를 찾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잇따라 현지 취재진 대상 간담회를 열고 MWC에서 새로운 통신산업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개막 전날 언팩 행사로 MWC를 달구는 삼성전자도 글로벌 통신업계 무대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지난 25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와 함께 노트북 제품군인 갤럭시북 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부터 PC,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갤럭시 생태계 확대에 중점을 뒀다.

세계 각국의 통신사들이 모이는 만큼 사전판매 역대 신기록을 세운 갤럭시S22 시리즈의 활발한 세일즈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MWC 행사장 주출입구를 갤럭시S22 시리즈 대형 옥외광고로 꾸리고 세계 각국의 통신사 거래선과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간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MWC 무대에 직접 나서 활발한 행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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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장관은 개막 이틀째 장관프로그램에 ‘모바일 부문의 미래전망’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다음 날에는 GSMA와 한국 정부 간 메타버스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 핀란드 교통통신부 장관,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장관, 세계은행 부총재와 만나 ICT와 과학기술 협력 논의를 계획했고 여러 미팅 사이에 MWC 전시관 곳곳을 참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