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백팩을 메고 운동화를 신고 MWC 현장을 바쁘게 다닌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XR 콘텐츠 수출 성과 세 건을 일궜다.
5G 통신 서비스를 본격 앞둔 중동 지역에 특화 서비스를 공급키로 하면서 XR콘텐츠 영토를 넓히게 됐다. 이를 통해 XR 콘텐츠와 솔루션 누적 수출 규모가 2천400만 달러에 이르렀다.
황현식 사장은 1일(현지시간) MWC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해외 주요 업체들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시연하고 미팅을 가졌고 3개 업체에서 탑 매니지먼트 미팅(TMM)을 하며 협력관계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게 굉장히 큰 수확 중 하나"라고 밝혔다.
황 사장이 언급한 3개 회사는 자인(Zain)그룹, 오만텔(Omantel), 셀콤 등이다.
우선 자인그룹은 쿠웨이트에 본사를 둔 다국적 통신사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수단, 요르단, 바레인, 남수단 등 7개국에서 약 5천만 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5G 상용화를 앞둔 자인그룹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눈길을 끈다. 중동지역을 새로운 콘텐츠 수출 교두보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통신업계에서 중동은 크게 눈에 띄는 지역은 아니었지만, 5G 시대에는 부각되는 모습이다. 오일머니 바탕의 투자여력을 갖추고 있고 지형 특성상 사막 평지가 많아 네트워크 구축 속도가 빠른 편이다.
또한 오만 1위 통신사 오만텔 CEO 셸크 탈랄 세드 마르훈 알 마마리와도 XR콘텐츠 및 솔루션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3위 이동통신사인 셀콤과는 추가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 LG유플러스는 셀콤에 지난해 10월 VR콘텐츠 수출을 완료했고, K팝 중심의 5G 실감형미디어를 함께 서비스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이드함 나와위 CEO와 K팝 콘텐츠 등 신규콘텐츠 공급을 논의했다. 셀콤은 올해 2분기에 말레이시아 2위 통신사인 디지와 합병, 가입자 1천900만명의 1위 통신사로 올라설 예정이다.
황 사장은 "5G 상용화 국가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서비스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콘텐츠를 시작으로 플랫폼 수출까지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XR콘텐츠는 주로 K팝 중심으로 많이 하고 U+아이돌라이브가 중심 콘텐츠로, 중동과 남미에서 관심을 갖는 회사가 많다"면서 "아이돌라이브 콘텐츠를 더욱 확대하고 기술적으로 진화한 콘텐츠를 하는 것도 LG유플러스가 적극적으로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XR콘텐츠 제작 협의체 ‘XR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퀄컴과 논의를 가졌다. 황 사장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에게 XR 디바이스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방안을 의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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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디에고 마시다 보다폰 파트너마켓 CEO와 만나 2017년부터 B2C, B2B, 네트워크, 구매 등 여러 분야에서 이어온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보다폰의 다국적 파트너사 구매채널 공동 활용과 기업고객 대상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황 사장은 “3년 만에 찾은 바르셀로나에서 글로벌 파트너와 만나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돌아갈 것”이라며 “이번에 파악한 글로벌 트렌드를 통해 한국에서 비통신사업을 성장시키고, LG유플러스를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