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U+ "국민편익 아닌 논리로 지연돼 안타깝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국민 편익 관점에서 의사결정이 조속히 내려져야 하는데 자꾸 다른 논리로 지연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황현식 사장은 17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사 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이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당초 LG유플러스가 추가할당을 요청한 3.4GHz 대역의 20MHz 폭 주파수를 이달 내에 할당공고와 경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별도로 추가할당 요청이 들어온 3.7GHz 대역을 함께 검토키로 하면서 당초 추진일정이 연기됐다.

황 사장은 이에 대해 “LG유플러스가 요청한 추가 주파수 20MHz 폭은 2018년에 예고됐고, 2019년에도 가용한 주파수였다”며 “사전 논의를 거쳐 지난해 7월에 신청 서류를 정식으로 접수해 절차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뒤늦게 제기된 3.7GHz 대역의 주파수는 계획 상 2023년으로 논의가 됐는데 먼저 연구반 운영과 공청회를 거친 주파수와 뒤늦게 수요가 제기된 주파수를 같이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장관과 통신 3사 CEO 간담회에 배석한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SK텔레콤이 추가 수요를 제기했고, KT가 할당요청을 검토중인 3.7GHz를 병행 검토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냐는 의견을 황현식 대표가 밝혔다”며 “황 대표는 추가할당 요청의 시차가 있는 만큼 분리해 검토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황 사장은 또 “농어촌 지역 공동망을 하는데 있어 지역 별로 사업자 주체가 다르고 사업자 별로 주파수 양이 다르면 그것이 이용자 편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돼 20MHz 폭을 추가할당 요청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에서 최대한 빨리 이 부분의 결론을 내리고 실무적으로 하겠다고 장관이 말했다”면서 “정확히 어떤 일정으로 진행될지 들은 바가 없고, 최대한 서둘러 하겠다고만 들어 정부 작업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현모 KT 사장은 같은 자리에서 “LG유플러스가 (농어촌 망 지역별 격차에 따라) 20MHz 폭을 추가할당을 요청한 것도 충분히 공감되고 SK텔레콤이 40MHz 폭을 요청한 것도 취지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KT 입장에서는 3.7~4.0GHz 대역에 대한 수요를 면밀히 검토해 의견을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며 “이를 포함해 정부가 종합 검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장관 간담회에서)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