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중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토스뱅크는 올해 2월말까지 취급한 가계 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1.7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토스뱅크의 대출 규모는 2월 말 기준 1조9천446억원이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5일 설립돼 출범 6개월 차인 인터넷전문은행 '막내'로 평가되고 있지만, 출범 6년차를 맞은 카카오뱅크·케이뱅크보다 더 빨리 중저신용 대출 비중 30%를 달성한 것. 카카오뱅크는 2023년말까지 케이뱅크는 순차적으로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자체 신용평가모형(CSS)을 개발하는 등 출범 전부터 중저신용자의 대출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체 신용평가모형인 'TSS'는 고객의 실질 소득을 분석하는데 집중되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체 이력이 없거나 장기간 보험 계약을 유지하는 등의 이력이 확인되면 신용점수에 가산점을 부여해 금리 수준이 결정된다.
토스뱅크의 TSS를 통해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분류되면 저축은행·.카드·캐피탈 등 2금융권이 아닌 1금융권인 은행서 대출이 나가고 이는 신용점수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중저신용자 4명 중 1명은 고신용자로 평가됐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금리는 7.7%로 저축은행 평균 대출 금리(13.3%) 대비 5.6%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2천320만원의 대출을 받았고, 신용점수 454점(과거 KCB 기준 8등급)까지 대출이 실행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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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토스뱅크는 고객 포용력을 넓히기 위해 소상공인 신용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모바일로 이용이 가능한 상품으로 토스뱅크 고객이 이용한 전체 대출의 4건 중 3건은 신용대출(75.4%)이었으며, 마이너스통장(23.4%), 비상금대출(0.8%), 사잇돌대출(0.4%) 순이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급자 입장이 아닌 고객 관점의 새로운 뱅킹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