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혁명이라 불리는 드론은 오늘날 우리 일상에 다양한 기술과 산업 간 연계를 통해 인간이 닿을 수 없는 곳까지도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2022년 테크놀로지의 흐름은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 초세계’의 시대다.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박사에 따르면, “글로벌 콘텐츠시장 점유율은 세계 7위로 신한류 확산을 통한 콘텐츠 수출의 소비재‧연관산업 생산유발효과는 40.2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국내 콘텐츠산업은 지속적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연관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제 세계적으로도 드론기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우리나라도 K-드론으로 드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 문화산업 분야에서도 드론과의 연동‧협업, 새로운 솔루션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 드론이 산업으로 확장되는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의 장으로, 국내 최대의 드론 전시회‧콘퍼런스 ‘2022 드론쇼 코리아’가 부산광역시 주최로 지난 2월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파블로항공, SK E&S, 한국항공우주산업(주), 한서대학교 등 138개사 534부스 규모의 전시회와 5개국 44명 연사 및 좌장이 참여하는 콘퍼런스, 다양한 실감기술 프로그램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특히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여 산업 활성화 및 드론산업 성장세를 고려, 올해는 연관 산업과 비즈니스 협업모델 도출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전시회와 함께 진행되는 콘퍼런스는 ‘드론, 일상 속으로’를 주제로 총 10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드론의 대형화와 함께 사람과 화물을 실어 나르는 드론의 미래산업을 조망했다.
필자는 이 콘퍼런스 중 올해 신설된 문화콘텐츠 세션의 기획을 맡았다. 중앙대 부총장, 예술경영학과 교수를 지낸 박양우 전 문체부 장관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디지털 전환 시기에 국내 콘텐츠전문가들과 문화기술(CT)로 미래산업의 담론을 제시했다.
궁극적으로는 국가경제 창출의 신한류로 그 가치와 비전을 탐색하는 콘퍼런스다. K-콘텐츠 각 분야 전문가들의 사례와 문화기술 제언을 통해 드론산업의 미래를 논의했다.
먼저 문화산업의 흐름을 살펴보는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본부장의 ‘기술과 함께 진화하는 콘텐츠산업 ; 전망과 과제’로 시작됐다. 이어 문화디지털, 드론산업, 아트&테크, 미디어아트 분야까지 총 5개의 발표로 구성됐다.
문화디지털에서는 김범환 한국문화정보원 문화정보융합부장이 ‘문화 분야 디지털 전환 사례-자율주행 큐레이팅 로봇’을 발표했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컴퓨팅 등 큐레이팅봇을 통한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컬렉션’ 사례에서의 핵심기술을 전하고, 놀이로서의 로봇과 드론 융합, 문화향유 매체로서의 드론을 이야기했다.
드론산업에서는 이장철 파블로항공 부사장‧문화기술박사가 ‘드론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산업의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드론 관제시스템, 드론 배송 솔루션의 개발 사례를 전하고, 군집드론기술과 불꽃드론, 엔터테인먼트로서의 ICT 드론 멀티미디어쇼와 레이싱드론의 연출기술 노하우를 전했다.
아트&테크에서는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본부장이 ‘유니티 실시간 3D 핵심기술 콘텐츠 개발’을 발표했다. 유니티가 기존의 게임엔진을 넘어 메타버스 구축의 실시간 3D 개발 소프트웨어로 드론과 연계한 활용방안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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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에서는 김형기 중앙대 첨단영상전문대학원 교수가 예술공학 전공 학자이자 현장의 작가적 관점에서 ‘드론으로 미디어아트 어디까지 가능할까?’를 발표했다. Visibility, Connection, Mobility, Digital, Size, Transport, Camera 분야에서의 재난지역, 위험지역, 고공 등 인간의 갈 수 없는 곳과 드론기술의 부가기능 등 드론산업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초연결·초지능·초실감·초세계로 진화하고 있는 기술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인간의 창의력과 감성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드론기술의 오늘과 내일이 부산 해운대에서 함께 논의된 셈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