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돕자"…비트코인 기부 쏟아져

러시아 군 침공 이후 12시간 동안 5억원 몰려

컴퓨팅입력 :2022/02/25 13:3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우크라이나 군대를 돕기 위한 비트코인 기부가 급증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일립틱(Elliptic) 자료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12시간 동안 40만 달러(약 4억8천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 '컴백 얼라이브'(Come Back Alive)에 기부됐다고 전했다.

이미지=픽사베이

비트코인 기부자들은 우크라이나 군대에 군사장비, 의료용품, 무인 항공기 지원을 비롯해 러시아 용병이나 스파이를 구별하기 위한 얼굴인식 앱 개발 지원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암호화폐 기부를 허용한 컴백 얼라이브는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대에 장비, 훈련 서비스, 의료 용품을 제공해왔다.

톰 로빈슨 일릭팁 수석 과학자는 ”정부의 암묵적인 승인 아래서 암호화폐는 크라우드 펀딩 전쟁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키에프에서 24일(현지시간)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뉴스1)

우크라이나 사이버 연합(Ukrainian Cyber Alliance)도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이더 등 다양한 암호화폐로 약 10만 달러를 기부 받았다. 일릭팁은 이 단체가 2016년부터 러시아 대상 사이버 공격에 참여하며 우크라이나 군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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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도 분쟁 초기부터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고 CNBC는 전했다.

핀테크 데이터 분석가 보아즈 소브라도는 일부 러시아 관리들이 우크라이나 쪽의 은행 계좌를 폐쇄할 경우, 더 많은 암호화폐 자금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계좌 동결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