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공급 본격화…올해 800만대 규모

삼성 첫 OLED TV 출시 예정…소니도 공급량 확대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2/02/24 17:36    수정: 2022/02/24 22:52

프리미엄 TV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공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선두주자인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가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고, 소니는 OLED 패널 수급처를 다변화해 OLED TV 공급량을 늘린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LED TV 출하량은 652만5천대를 기록하며 전년 보다 80% 증가했다. 올해는 OLED TV 출하량은 800만대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LG전자 97형 OLED 에보 TV(사진=LG전자)

OLED TV 브랜드는 2020년 19개에서 지난해 20개로 늘었다. 그 중 LG전자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업계 1위다. 지난해 LG전자의 OLED TV의 출하량은 404만8천대로 전년 보다 2배 늘었으며, 시장 점유율은 62%를 차지했다. 2위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OELD 패널을 공급받는 소니, 3위는 파나소닉이다. 일본 업체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53% 증가하며 점유율 20%를 차지했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첫 QD-OLED(퀀텀닷 OLED) TV를 출시하며 OLED TV 시장에 진출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중 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QD-OLED TV용 디스플레이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소니 또한 올해를 기점으로 OLED TV 공급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소니는 OLED 패널 수급처를 LG디스플레이이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를 지난해 말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소니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탑재한 TV를 6월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만약 전망이 맞아떨어진다면, 소니는 세계 최초로 QD-OLED TV를 출시하는 제조사가 된다.

삼성디스플레이, CES 2022서 공개한 TV용 QD디스플레이(사진=삼성디스플레이)

OLED TV 수요 증가에 따라 OLED 패널 수요 또한 큰 폭으로 늘었다. 옴디아에 따르면 TV용 OLED 디스플레이 수요는 전년 보다 63%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수요를 추월했다.

OLED TV 공급 가속화는 OLED 패널 수율(투입 대비 완성품 비율) 안정화도 한몫했다. 

옴디아는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3분기 가동을 시작한 광저우 공장이 지난해 수율이 안정화되면서 OLED 패널 공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LCD 패널 가격과 OLED 패널 가격의 격차가 축소된 점도 OLED TV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지난 1월 TV용 LCD 패널 가격은 55인치 기준 112달러(13만4천500원)로 지난해 6월과 226달러(27만1천300원)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올해 1천500달러(한화 약 179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올레드 TV의 비중이 42.1%까지 올라가며 QD-LCD TV 출하량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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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1월 말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하반기 전체 TV 수요는 성장률이 둔화에도 1천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은 지속 성장했다"라며 "올해 전체 TV 시장 수요는 전년대비 소폭으로 감소하지만, OLED 등 프레미엄 TV는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 리키 옴디아 연구원은 "OLED 패널은 프리미엄 TV에 더 나은 솔루션이며 더 많은 TV 브랜드에서 OLED TV를 출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