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글로벌 기술 사업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중소·중견기업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미국·중국·유럽·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기술을 사업화하려는 중소·중견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기술을 해외에 이전하려거나 해외 기업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민간 기술 사업화 전문 회사가 현지 시장 조사, 파트너 발굴, 기술 홍보 등을 도와준다.
산업부는 기술과 사업성, 해외 진출 타당성 등을 평가해 지원 대상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370개사가 이 사업으로 총 236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거래액은 550억원이다.
이유씨엔씨는 기술 사업화 전문 회사 유라스텍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유씨엔씨는 친환경 단차열 도료를 생산하는 회사다. 단차열이란 내부 열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단열과 외부 열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막아주는 차열로 나뉜다. 이유씨엔씨는 특수 코팅 기능을 가진 도료를 개발하려고 러시아 T사로부터 소재 배합 원천 기술을 들여오고자 했지만 가격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유라스텍이 T사와 가격을 협상한 뒤 이유씨엔씨가 T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이유씨엔씨는 이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해 유라스텍 러시아지사 도움으로 러시아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러시아 철도청과 철도 차량에 적용할 도료 시험 계약을 상반기 체결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노건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중소기업이 넓은 시장에서 사업하려다가도 현지 네트워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2009년 시작해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 글로벌 기술 사업화 프로그램의 문을 두르려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